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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히로시마(広島) – 슛케이엔 (しゅくけいえん 縮景園) : 2025.04.12

3일째 아침에는

히로시마 시내를 관광하려고

친구가 차를 놓고 전철로 와서~

같이 천천히 만나서 아침으로

https://maps.app.goo.gl/bkMUqgw5eSB79tJu9

 

히로시마 안데르센 · 7-1 Hondori, Naka Ward, Hiroshima, 730-0035 일본

★★★★☆ · 제과점

www.google.com

히로시마에 유명한

안데르센 이라는 빵집에서

빵이랑 커피를 마시고 나서

https://maps.app.goo.gl/x6zW11W58ftitjaP8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 Nakajimacho, Naka Ward, Hiroshima, 730-0811 일본

★★★★★ · 기념공원

www.google.com

히로시마 평화기념 자료관에 갔다.

아주아주 어릴 때 나는 왜 거기가 나가사키라고 생각했을까

엄빠랑 같이 왔던 곳이 ㅋㅋㅋ

히로시마였고

(아닌 듯 하면서 지극히 한국인 스러움…. 그냥 두 장소 모두 원폭 맞은…..)

나가사키라고 혼자 착각 했던거고

그럼…. 젊을 때 내가 지낸 나가사키는

그 때 만나던 사람 덕분에 처음 갔던 것이였다….

 

그런고로 나가사키 평화 기념관은 기억이 있을 법한

21살에 두어번 가봤고 평화공원도 자주 산책갔어서

사실 내용은 비슷하지만 오브제는 전혀 다른 장소지만

묘하게 그리운 느낌을 받으면서 잘 구경하고 왔다

사실 두 기념관 모두 전하고 싶은 내용은 같으니까

크게 보여주려는 내용도 다르지 않아서

젊을 때가 더 그리웠던 것 같기도 하다 ^^;;;

이럴 때가 조금 미안한게

지금 같이 옆에 있는 사람이 있는데

예전 추억을 혼자 곱씹고 있으면

뭔가 조금 더 감성적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러다 같이 있는 사람을 보면 조금 미안해지지 ^^;;;

https://maps.app.goo.gl/U4t89Us4fhD8HN4i7

 

원폭 돔 · 1-10 Otemachi, Naka Ward, Hiroshima, 730-0051 일본

★★★★★ · 전쟁 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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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돔도 걸어가면서 잠깐 보고

노면전차를 타고 슛케이엔 으로 이동 했다.

https://maps.app.goo.gl/G9SGRFEWMWxLCagJ8

 

슛케이엔 · 2-11 Kaminoboricho, Naka Ward, Hiroshima, 730-0014 일본

★★★★★ · 정원

www.google.com

슛케이엔까지 이동하는데 조금 걷긴 했지만

도착하고 나니 다행히 여기도 아직 벚꽃이 피어있었네!

신기한 나무가 있었다!

분명 한 그루인데!!!

빨간색, 핑크색, 흰색의 서로 다른 세가지

색상을 가진 벚꽃이 피어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게 분명 한그루란 말이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신기했다!

전체적으로 만개는 아니었지만

부분부분 벚꽃이 피어있고

하늘이 조금 흐려서 아쉽긴 했지만

이건 내 잘못이다….

아니 어디를 언제 가도 비가 오는

아메오토코(雨男) 라서….

날씨요정이지….. 아니 날씨요괴……..

그래도 일본식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라는 설명 답게

예쁘게 잘 꾸며두었다

웨딩촬영을 오는 팀도 두 팀이나 봤으니까!

아 물론 싸우던 커플도 한팀 봤다…….

…………… 웨딩촬영보다 저 싸우던 커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한데

일본애들은 싸워도 큰소리가 아니라서

옆에서도 잘 안들려…. 분명 여자애가

화가 많이 났는데 ^^;;;;;

그리고 저 위에 조그마한 섬(?)

돌맹이 인줄 알았는데 전부 거북이였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놈의

피존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를 잡아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게 찍어 달라는 이야기인가…??

정말 하늘만 어떻게 다시 합성 하고 싶을 정도로

아쉬운 하늘이지만

일단 입장료가 오르기 전에 구경했고

(아마 우리가 방문한 몇일 뒤부터 입장료가 오른다고 적혀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도 벚꽃비가 내려서

분위기는 너무너무 좋았다!

덕분에 꽃구경 엄청 많이 하고 왔다 ㅎㅎㅎ

그리고 이놈의 P들의 여행은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또 밥도 안먹고 돌아다녀서

일단 친구가 저녁에 일이 있어서 돌아가봐야하니까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와서

뭘 먹을까 하다가

도쿄스프스톡이 히로시마에 있다고 해서

들어가서 셋트로 시킬거니

스프2개 밥, 음료 인데

스프를 뭘 먹지~~~ 하고 있는 중에

하나는 베스트메뉴로 고르고

나머지 하나는 삼계탕이 있어서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ㅋㅋㅋㅋ

…. 꽤 나름 삼계탕의 맛이였다! 나쁘지 않았어 ㅋㅋㅋㅋ

이게 전날까지는 사실

히로시마에 왔다고 하지만

히로시마 시내가 아닌

사이조, 타케하라, 오노미치 등 주변으로 돌아다녀서

크게 생각을 못했는데

이 날은 시내를 돌아다니니까

묘하게~ 나가사키랑 겹쳐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싱숭생숭 하더라

물론 나가사키는 서양양식이 많고 하니까

외국인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도시인게 맞지만

거기서 지냈던 사람 입장으론

다른 일본 도시랑 다르게 서양인들이 많이 있고

같은 원폭 피해지라는 것 때문에

비슷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공간이 많고

노면 전차가 지나다니는 모습 등등…..

그 때의 사진도 있지만열어보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아직도 용기가 없어서 못 보고 있다….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기이고

가장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였으니까….

벌써 15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내 머리 속에서는

그 사람이 가장 어른이고

가장 예뻤던 사람일까

항상 [화내지마~ 우리가 같이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

라고 이야기 해줬고

언제나 웃으며 행복하게 맞아줬던 사람이….

내가 [조금만 우리가 일찍 만났더라면…]

이라고 말하면

[지금이라도 만난 거니까 나는 좋아] 라고 해주던

그 분이….

지금 생각하면 겨우 3살 차이….

21살에 나와 24살의 그 분이 어른이였다고 해도

얼마나 어른이겠어하지만 그 사람이 가르쳐준게

가장 많아서 그런지 항상 잊지 않고 지내고 있다.

친구들이 왜 연애 할 때 마다

육아하듯이 하냐고 하기도 하는데

그 사람은 항상 나를 위해 양보했고

배려했고, 노력했었고

사랑은 그렇게 하는 거라고 가르쳐줬어서

잊지 않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약한 몸으로 항상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준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 고맙고 그립다.

묘에도 못 찾아간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제는 용기내서 찾아 갈 수 있을 것 같네….

애써 잊고 지냈지만 한번은 인사하러 가야지

아마도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나가사키가 아닐까 싶다 ^^;;;

보고싶고…. 항상 고마워요.

누나가 바라는 모습대로 살고 있는 걸까…?

가끔 서럽고 힘든날 있으면 아직도 누나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그래서 결혼 할 사람을 못 만나나…?? ㅎㅎㅎ

누나 잘못은 아니다 ㅎㅎ

그냥 내 핑계지….

아직도 나는 그 때의 누나만큼 어른이 못 된 것 같아

조금 더 지나면 더 어른이 되겠지???

원폭 돔으로 가는 길에

있는 카페 같은 곳인데

일부러 사진 보고 여기 안지나치려고 했는데 ^^;;

이런 분위기가 보이면 더 슬플 것 같았거든

결국엔 지나치게 되어서

뭔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누나랑 자주 가던 후쿠사야 카스텔라도 오랜만에 하나 샀었어

시간이 꽤 오래 지났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아마도 평생 나는 누나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낼 것 같아 ㅎㅎ

더 더워지기 전에 한번 보러 갈게 ㅎㅎㅎ

시작은 슛케이엔으로 시작해서

끝은 주저리 주저리 일기를 썼네 ^^:;;

결론은 다음은 나가사키다?? ㅎㅎㅎ

갔는데 이제 늙었네~ 라고 놀리면 안된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말인데

僕はね、平成時代だよ。姉さんは、昭和だから

感謝してよ。若い子と出会ったらね。

화 내는거 아니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