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 올해의 마지막 눈 구경 (2025.03.03)

진짜로 가끔 내가 내 스스로도 

이 정도면 진짜 도파민 중독의 끝인 것 같다.

아니... 연휴라고 푹 쉬어야지~~ 하고 저녁 먹고, 투썸에서 이상한 메론딸기프라푸치노...?? 같은것도 먹고

같이 밥 먹은 분은 들어가게 하고

혼자 코노 나와서 노래도 신나게 부르고

자 여기까진 평소의 그냥 나인데

이 정신나간인간이

갑자기 어?? 강원도에 눈이와???

어?? 그것도 양이 조금 될거같아??

간다. 강원도!!! 가 되어서 진짜 당일치기로 새벽에 강릉에 갔다.

사실 뭐 나를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하루이틀 강릉가나 이 놈이.... 심심하면, 답답하면, 바다보고싶으면 뭐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가장 자주 가는 곳이 강릉인걸 알고 있을건데

이번엔... 진짜 정신나간 짓을 했다.

무슨 짓이냐고??

처음 본

아니 처음 보지도 않았어.

잠시 잠깐 2시간 정도 대화한 상대방과 같이 당일치기로 갔다.

그래... 일기를 쓰고 있는 나도 내가 미친놈 같아 보이는데 남들 눈에는 얼마나 이상해 보이겠어......

일단 저 왼쪽의 대화창은 Maum(마음) 이라는 언어교환 ? 어플인데

보통은 나도 한국 사람이랑은 잘 통화를 안하는데

저 날 따라 유난히 일본 사람은 없고, 한국 사람만 연결이 되어서

그냥 잠깐 심심풀이~~ 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하다가 

생각보다 코드가 잘 맞는 분이라 좀 오래 떠들기는 했다.

이야기 하다가 눈 이야기가 나와서

상대분이 CCTV보니까 강원도 쪽에 눈이 많이 오고 있어요!! 해서

눈 보러 갈까???? 하는 생각도 비슷하게 했는데

여자 분이셔서 눈길 운전이 겁나신다해서

반 드립으로 제가 가는 길에 픽업갈게요~~ 했는데

그게 성사가 되었다...!!

진짜 제정신 아닌 인간이지....

새벽 3시 좀 넘어서 나와서 이 눈길에

제설 하나도 안된 도로를...!!

졸잼이였다 진짜 개 졸잼!!!!!

뒷바퀴는 미끄러지고~

옆에 낙오 된 차량들 보이고~~~~

가속치면 쭈우욱 미끌리고~~ 와!!! 진짜 개졸잼...!! 고속도로에서 드리프트 쳐본 사람 몇 안될거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진짜 중간에 동승자를 픽업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 뻔한 고비를 한 세번 넘기고 ㅋㅋㅋㅋ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가 미끄러질때마다 

옆에서는 비명과 손에 땀샘이 폭발하셨고

나는 아드레날린이 폭발했고 

실제로 한번은 와.... 이거 까딱 잘 못하면 죽는다!! 하기도 했지만

여튼 안전하게 잘 도착하고 잘 돌아왔다!!!

그렇게 아침 7시쯤 도착해서

잠시 바다구경도 하고

둘 다 배가 고픈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영업하는 식당이 죽집이라 전복죽이랑 전복 칼국수 먹고

원하는 카페(?)가 있으셔서 거기 오픈 시간 까지 텀이 있어서 

잠시 드라이브를 하다가 

편의점에 들렸는데...

길냥이가 정말 많은 곳이였는데

그 중에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고 순했던 아이가 있어서

한참 고민하시더니

납치(?)하셨다...!

와... 내가 살다 살다

고양이를 내 차에 태우는 날이!!!!

근데 애기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귀엽지 않아요??? ㅠㅠㅠ

길냥이인데 놀숲이랑 섞인 느낌이 다분히 드는게!!! 너무 고급스럽잖아 외모가...!!!!!

와.... 진짜 고양이 보고 반해본건 또 처음인거 같은데

너무너무 예쁜데.... 뭐... 보러 갈 순 없을 것 같고 ^^;;;;; 

https://youtu.be/Q4iC_EItOIw

그래도 블박을 미리 옮겨놔서 조금은 영상이 남아있다 ㅎㅎㅎ

진짜 이 날 눈이 어마어마하게 와서

세상 너무 예뻤다!!!

 

결론 : 이 도파민에 미친 인간은

스스로의 도파민을 채우기 위해 위험한지도 모르고 (날씨도.... 사람도.... 누가 나올지 어케 알고 갔냐...)

진짜로 삼도천행 특급열차 프리미엄티켓을 끊어서 출발했지만

당일 전산오류로 탑승취소된 느낌으로 살아 돌아왔다!!!

저승사자도 저거... 진짜 데려갈까?? 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은 미친 하루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진짜 너무너무 재밌는 하루였다.

 

이렇게 사람이 자꾸 도파민을 찾으면 안되는데 ^^;;;

그래도 분기에 한번씩은 좀 정신나간 짓을 해줘야

1분기가 평온하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긴 한다 ㅎㅎㅎ

셀프도파민 풀게이지로 채웠으니 이제 한동안 집돌이 모드겠지 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연휴 마지막날에 강원도 가신분들 눈 진짜 예뻤죠??? 진짜 너무 예뻤는데 나만 본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