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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송도 - 스시 요로코부 (22.12.31)

작년 부터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송도의 오마카세 스시야 

스시요로코부입니다.

이번에 참 운이 좋게도 빈자리가 생겨서

2022년도 마지막 식사를 정말 좋은 스시야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스시야인데 예약시간 5분전 쯤 매니저 님께서 문을 열어주십니다 ㅎㅎ

처음 찾아가면 조금 헤멜 수 있으나 입구만 잘 찾으시면 누가봐도

아 여기 스시야구나 하는 곳에 있습니다 ㅎㅎ

최근에 찍은게 없어서 22.06.01에 찍어둔 사진이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건

뿌리와사비를 직접 갈아서 올려주신다는 점이에요!

시판되는 와사비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매운맛이 위주지만

강판에 직접 간 뿌리와사비는 와사비 품종별로 재배 농가별로 다 맛도 다르고 식감도 

어떤 강판에 얼만큼 갈아내느냐에 따라 다 달라지는데, 이게 진짜 쉐프님들은 본인 스시에 어울리는 걸로

초이스 하셨을것을 생각하니 저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언제봐도 깔끔한 주방에 좋은 식기까지 얹혀지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요!

시작은 숙성된 광어 몇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복과 내장소스

문어 조림

안키모

네기도로를 넣은 유부로 천천히 입맛을 돋궈주구요.

생선구이까지 먹고나면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차완무시가 나오는데요

보통 스시야에 처음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스시 전에 차완무시로 템포를 한번 낮춰주니까 꽤 좋더라구요 ㅎㅎ

손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오늘 스시에 올라갈 회들을 손질하고 계시는데

정말 진지하게 그리고 또 깔끔하게 작업하십니다!

아카미(참치 속살, 적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요로코부의 아카미는 진짜 매번 먹고싶을 만큼

부드럽고 간이 딱 맞게 해주세요!

한번인가는 앵콜스시로 아카미를 달라고 한적이 있을정도로요 ㅎㅎㅎ

이게 따지고 보면 가장 저렴한 단가일 수 있는데, 반대로 가장 쉐프님의 기술이 많이 들어갔다 생각되서

아깝지 않더라구요!!

총 10피스의 스시가 제공되는데

맨 처음 방문했을땐

아니 처음부터 기름진 부위를 주시면 나중에 어떻게 하시려고 이러시나... 했는데

다.... 생각이 있으셨습니다.

얼핏 보면 되게 순서가 이상하거든요?

물론 이중에 제대로 흰살생선이라 할 만한건 없지만... 보통 담백한 흰살생선 에서 점점 기름기가 많은 부위로

넘어가잖아요?? 또 붉은살 생선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카미(적신)가 제일 먼저 나와야 맞는 데

기름기가 적으니까 이게 또 중간에 끼어서 나와서 맛을 못느끼지 않을까... 했는데 아닙니다. 

다 쉐프님이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겁니다!

금태를 같이 넣어 만든 솥밥과

조개를 넣은 미소시루

아나고를 양념해서 오이랑 같이 말아주시구

고구마를 통째로 튀긴 고구마튀김

그리구 후토마키로 메인 식사는 다 끝났습니다.!

지난 번 까진 개구리모양의 아이스모나카였엇는데

이번엔 모양이 바뀌었더라구요. 뭐 내용물은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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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들릴때마다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정말 깔끔하다.

매장도 음식도 손질도 모두 깔끔하고 딱 사장님의 룰에 맞춰진 느낌이라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예전에 다른 팀 중 한분이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할 만큼 약간은 딱딱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저는 그 부분이 쉐프님의 자긍심 같이 느껴져서 더 믿음직 스러웠거든요!

사진 촬영 시간을 보면 딱 스시 1점씩 나오는 인터벌은 4분

아마 두번째 방문했을때 다른 팀 여자분에게

쉐프님께서 스시가 접시에 올라오면 사진만 찍고 바로 드시면 좋겠습니다~

30초면 충분합니다. 스시가 숨이 죽습니다.

라고 하셨던 말이 너무 멋있었거든요 ㅎㅎ

음식 하나 하나 정말 허투로 하신 것 없고, 식어있다거나 선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 없고,

왠지 저희 추측에 매니저님이 사모님 같긴한데 

정말 뒤에서 소리없이 필요한 것들을 딱딱 챙겨주실때마다 

'아 정말 대접받고 있구나' 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매번 식사가 끝나고 나면 마지막 손님이 나가실 때 까지 

쉐프님의 배웅해주시는데 어떻게 보면 내돈내고 내가 먹으러 갔는데 

정말 잘 대접받은 느낌으로 돌아가서 항상 기분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ㅎㅎ

정말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쯤은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리는 스시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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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예약이 너무 힘들어요....

매번 캐치테이블 빈자리 알림신청은 이곳에 다 쓰는데... 거의 분기에 1번밖에 자리를 못잡아서.... ㅠㅠ

............ 저녁 한타임 더 늘리시면 안될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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